퇴근 후 샤워하고 마시는 시원한 맥주 한 캔, 하루의 피로를 씻어주는 소소한 행복이죠. 이때 안주가 빠질 수 없는데, 냉동실에 굴러다니는 마른오징어를 그냥 가스불에 구웠다가 "너무 딱딱해서 턱이 나갈 뻔했다"는 분들 많으십니다.
호프집에서 시키면 반건조 오징어(피데기)처럼 촉촉하고 부드러운데, 왜 집에서 구우면 돌덩이가 될까요? 비결은 '수분 보충'과 '굽는 온도'에 있습니다.
오늘 food-log는 죽어가는 마른오징어를 심폐 소생시키는 10분 컷 비법과, 한 번 맛보면 절대 못 빠져나오는 '청양마요 소스' 황금 비율을 공개합니다. 오늘 밤, 홈술의 품격이 달라집니다.
🍺 오징어 굽기 3단계 공식
- 불리기: 굽기 전 물에 10분만 담가두세요. 짠맛은 빠지고 수분을 머금어 통통해집니다.
- 굽기: 직화보다는 에어프라이어 180도 5분이 타지 않고 골고루 익히는 정답입니다.
- 소스: 그냥 마요네즈는 느끼합니다. 간장 + 청양고추 + 마요네즈 조합은 0칼로리(?) 맛을 냅니다.
1. 턱 안 아픈 '피데기' 식감 만들기
마른오징어는 수분이 20% 이하로 건조된 상태입니다. 이걸 바로 구우면 수분이 0%에 가까워져 딱딱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수분을 다시 채워줘야 합니다.
💧 물 vs 우유, 무엇이 좋을까?
2. 에어프라이어 vs 가스레인지
직화는 겉만 타고 속은 안 익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 대세는 에어프라이어입니다.
- 에어프라이어: 물기를 닦은 오징어 몸통 양쪽에 가위집을 냅니다. (안 그러면 돌돌 말립니다.) 180도에서 3분 굽고, 뒤집어서 2분 더 구우세요. 식어도 딱딱해지지 않습니다.
- 가스레인지: 약불에서 멀리 띄워 굽되, 몸통이 말리지 않게 석쇠 사이에 끼워 굽는 것이 좋습니다.
3. 마법의 가루, '청양마요 소스' 비율
오징어는 거들 뿐, 사실 이 소스를 먹으려고 오징어를 굽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먹태, 쥐포, 노가리 어디에나 어울리는 만능 소스입니다.
🥣 호프집 알바생 비밀 레시피
마요네즈 3큰술 + 진간장 0.5큰술 + 설탕 0.5큰술(또는 올리고당) + 다진 청양고추 1개
[핵심 킥] 마지막에 고춧가루를 살짝 뿌려주거나, 다진 마늘을 콩알만큼만 넣어보세요. 한국인이 딱 좋아하는 감칠맛이 폭발합니다.
4. 남은 건어물, 냉장고 냄새 주범?
대용량으로 산 쥐포나 오징어, 그냥 냉장고에 넣으면 냉장고 전체에 비린내가 배고 수분을 뺏겨 말라비틀어집니다.
- 소분: 한 번 먹을 분량씩 종이호일이나 랩으로 감싸 서로 달라붙지 않게 합니다.
- 이중 밀봉: 지퍼백에 넣고 공기를 뺀 뒤, 밀폐 용기에 한 번 더 담아 냉동 보관하세요. 1년이 지나도 냄새 없이 신선합니다.
5. 마무리하며: 소확행의 완성
거창한 요리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잘 구운 오징어 한 마리와 맛있는 소스, 그리고 시원한 맥주 한 잔이면 하루의 스트레스가 날아갑니다.
오늘 저녁에는 턱 아픈 고무 씹지 마시고, 물에 살짝 불린 오징어로 반건조의 풍미를 느껴보세요. 가족들이 "이거 어디서 사 온 거야?" 하고 놀랄지도 모릅니다.
- 맛있는 휴식을 돕는, food-lo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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