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선 수산물/건어물과 해조류

황태, 먹태, 짝태... 도대체 뭐가 달라? 헷갈리는 명태 이름 5가지 완벽 정리 & 에어프라이어 '바삭 먹태' 레시피

by 푸드에디터 2026. 1. 17.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생선, '명태'. 잡히는 시기, 말리는 장소, 가공 방식에 따라 이름만 수십 가지가 넘습니다. 요즘 편의점 스낵 코너를 점령한 '먹태'부터 해장국의 대명사 '황태'까지, 우리 식탁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죠.

하지만 마트 건어물 코너에 서면 헷갈립니다. "황태랑 먹태랑 뭐가 다르지?", "술안주로 뭘 사야 하지?"

오늘 food-log는 헷갈리는 명태의 족보를 깔끔하게 정리해 드리고, 다가오는 설 명절 술안주로 제격인 '에어프라이어 먹태 구이'와 숙취를 한 방에 날려줄 '사골급 황태 해장국' 비법을 공개합니다. 이것만 알면 이번 연휴, "센스 있다"는 소리 무조건 듣습니다.

🐟 명태 유니버스 1분 요약

  • 황태: 겨우내 얼었다 녹았다를 20번 이상 반복해 노랗고 포슬포슬하게 마른 명품. (국물용, 구이용)
  • 먹태: 날씨가 따뜻해져서 황태가 되지 못하고 거무튀튀하게 마른 것. 식감이 촉촉하고 바삭해 안주용 1티어입니다.
  • 꿀팁: 먹태를 에어프라이어 180도에 3분만 돌리면 호프집 2만 원짜리 안주가 됩니다.

1. 황태, 먹태, 짝태... 족보 정리해 드립니다

다 같은 명태지만, 어떻게 말렸느냐에 따라 맛과 용도가 완전히 다릅니다. 이 표 하나면 종결입니다.

이름 특징 및 상태 추천 용도
황태 (Yellow) 덕장에서 찬바람을 맞으며
얼고 녹기를 반복. 살이 노랗고 부드러움.
해장국, 찜, 구이
(고급 식재료)
먹태 (Dark) 황태를 만들려다 날이 따뜻해
색이 검게 변함. (실패작이었으나 인기 급상승)
술안주 (가맥)
식감이 파삭파삭함
짝태 (Salted) 배를 갈라 내장을 빼고
소금에 절여서 넓게 말린 것.
그냥 찢어 먹는 안주
(짭짤함)
코다리 (Half-dried) 반건조 상태. 턱 밑에 구멍을 꿰어 말림.
살이 쫄깃함.
조림, 찜

2. 호프집 매출 1위, '먹태 구이' 집에서 5분 컷

요즘 "먹태깡" 과자가 품절 대란이죠? 하지만 진짜 먹태 구이의 맛은 따라올 수 없습니다. 집에서 에어프라이어로 5분이면 만듭니다.

🍺 에어프라이어 바삭 먹태 & 청양마요 소스

1. 손질: 먹태 껍질과 살을 분리하고, 살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게 찢어줍니다. (껍질도 버리지 마세요! 튀기면 별미입니다.)

2. 굽기: 에어프라이어 바스켓에 넣고 180도에서 3분~4분 굽습니다. 중간에 한 번 뒤적여주세요. 수분이 날아가면서 "바사삭" 소리가 날 정도로 변신합니다.

3. 마법의 소스 (비율 중요):
- 마요네즈 3큰술 + 진간장 0.5큰술 + 올리고당 0.5큰술
- 여기에 청양고추 1개를 송송 썰어 넣습니다. (매콤함이 느끼함을 잡습니다)

3. 콩나물보다 강력하다, '황태 해장국'의 과학

술 마신 다음 날, 왜 하필 황태국일까요? 황태에는 간을 보호하고 알코올 분해를 돕는 '메티오닌''리신' 같은 아미노산이 콩나물보다 무려 10배 이상 풍부합니다.

🥛 사골 없이 뽀얀 국물 내는 '유화'의 비밀

황태국을 끓일 때 맹물에 그냥 넣고 끓이면 맑은 국이 됩니다. 맛집처럼 우유같이 뽀얀 국물을 내려면 '들기름'이 필요합니다.

[비법]
달궈진 냄비에 들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물에 적셔 짠 황태채를 넣고 달달 볶으세요.
기름과 황태의 단백질이 만나 볶아지면서, 물을 부었을 때 기름 입자가 미세하게 쪼개지는 '유화(Emulsification)' 현상이 일어납니다. 이때 쌀뜨물이나 사골 육수 없이도 진하고 뽀얀 국물이 탄생합니다.

4. 남은 건어물, 냉동실 냄새 안 배게 보관하기

건어물은 수분이 적어 곰팡이가 잘 안 피지만, 대신 냉장고 냄새를 스펀지처럼 흡수합니다. 대충 묶어서 냉동실에 넣으면 나중에 '마늘 맛 먹태'를 드시게 될 수도 있습니다.

💡 이중 밀봉의 기술:
1. 키친타월: 지퍼백 안에 키친타월 한 장을 같이 넣으세요. 남은 수분을 잡아줍니다.
2. 소분: 한 번 먹을 만큼 나누어 랩으로 쌉니다.
3. 밀폐 용기: 지퍼백에 담은 후, 다시 한번 밀폐 용기(락앤락 등)에 넣어 '이중 차단'을 해야 냉동실 냄새가 배지 않습니다.

5. 마무리하며: 씹을수록 고소한 인생처럼

찬바람을 견디고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며 깊은 맛을 내는 황태처럼, 우리네 인생도 시련을 겪으며 더 단단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번 명절,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과 둘러앉아 바삭한 먹태에 시원한 맥주 한잔 어떠신가요? 그리고 다음 날 아침엔 뜨끈한 황태국으로 속을 달래보세요. 그게 바로 사는 맛 아닐까요?

- 맛있는 위로를 전하는, food-log -